광룡의 기사 1~2권 (나이트.K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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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왜 사진을 찍었더라; 전형적인 '난 힘이 있으니 다 내 마음대로 할거다' 류의 글. 강간 미수의 범죄자를 데려다가 산채로 살점을 한점 한점 저미면서 희희낙락한다. (물론 강간 미수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누가 봐도 과하다고 말 할거다) 이런 주인공의 잔인성을 정당화 하기 위해 배우는 무공도 마공으로 설정. 아싸조쿠나! 4권까지 4명정도 살점을 저몄으니까, 권당 두권이군. 몇명이나 살점을 저미면서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후속권은 별로 볼 생각이 없으니 그것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사건이 인과관계 설정은 꽤 훌륭한 편이다. 뭘 어쩌려고 무엇을 죽였더니, 나중에 어떻게 되서 돌아왔다. 어떤 사건으로 너무 많은 국력을 소비해서 나라가 망했다. 그럭저럭 그럴싸한 설명이 덧붙여진다. 하지만 그 설명이 뭔가 여분으로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럽다.

주인공이 스승을 만나 제자가 되고, (이것은 그다지 자연스럽지 못했지만) 조금씩 발전해 나가서 나중에 헤어지는 과정까지는 꽤 만족스러운 편이였다. 그 다음부터 사건에 휘말리고, 정확히 두가지의 인간 군상이 나타난다. 주인공을 인정하고 도움을 주려는 인간 부류와, 주인공을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은 이유로, 이를테면 누군가와 몸을 섞는다던가) 적대시하고 해하려는 인간 부류. 그리고 소개글 처럼 '우리나라가 망했다'.
그리고 주인공은 잔인해지기 시작한다. 뭐 마공을 익혀서 심성이 변했다. 뭐 슬픈 일을 겪고 잔인해졌다. 다 좋은데 인간 본래의 면 자체를 다 벗어던지고 무작정 잔인해지는 부류의 글과 같은 테크를 타고 있다. 이런게 통쾌하다는 것은 글쎄. 강자존, 힘의 논리 이런것으로 모든 것이 좌우되는 세상은 별로다.
나중에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는 존재를 만나 '경지에 올라 이젠 내 앞에 거칠 것이 없는줄 알았는데 또 다시 찌질대야 하다니, 흑' (정확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대사;;) 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 참. 힘이 있으니 다 내 마음대로 할 것이다, 라는 사상은 언제부터 장르계를 지배했는지.

나중에 경지에 올라서 '이제 경지에 올랐으니 마공을 제압하고 착한놈이 돼쩌염 뿌우' 한다면 때려줄테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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