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괜찮았다. 얘네들은 적이고 얘네들은 우리편이다 라는 확연한 이분법, 그리고 주인공이 만들어놓은 틀에서 사건이 해결되는 것을 보여주다가, 적들 중 어떤 부류는 적이 아닐지도 몰라 라는 전환으로 2권을 마무리함으로써 3권에 대한 기대까지 만들어 줬다. 참 능수 능란하게 글을 풀어가는 재주가 있는 작가다.
글은 두가지 떡밥으로 진행이 된다. 한가지는 수십년간 진행되어 온 어떤 원정에서 돌아온 주인공의 이야기. 그렇지만 그 원정의 동료였던 어떤 인물들은 적이다 라는 기본적인 떡밥, 그리고 그 원정에서 있었던 사건들 그것과 더불어 주인공은 왜 이런 씨앗들을 가지고 복귀를 했는가에 대한 떡밥이 있다. 이 떡밥들을 풀어가면서 상황이 조금씩 바뀐다는 것이 글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처음에는 이런 것이고 이렇게 진행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틀려진다. 이런 전환이 급격하면 이야기의 괴리가 느껴지기 시작하고 심하면 농락당하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이 글에는 그런 것이 없다. 꽤 자연스럽다.
주인공도 봐줄만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지도 않으며, 비현실적으로 헌신적이지도 않다. 다소 독단적인 구석은 있지만 주위에 휘둘리는 것도 없고, 그럭저럭 납득할만한 이유를 가지고 움직인다. '내 주관적인 판단이 이것이므로 니들은 다 적. 죽어.' 요런것들이 없는 것도 다행이다. (그러니까 사상은 건전한 편이다.)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은 약간 잉여스러운 냄새가 풍기는 구석도 있다. (그것을 모두 덮을 정도로 글은 훌륭하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므로 여기서 패스.
앞으로의 진행이 기대되는 몇 안되는 글들 중 하나. 묵혀놓고 있는 동안에 3권이 나왔네.
글은 두가지 떡밥으로 진행이 된다. 한가지는 수십년간 진행되어 온 어떤 원정에서 돌아온 주인공의 이야기. 그렇지만 그 원정의 동료였던 어떤 인물들은 적이다 라는 기본적인 떡밥, 그리고 그 원정에서 있었던 사건들 그것과 더불어 주인공은 왜 이런 씨앗들을 가지고 복귀를 했는가에 대한 떡밥이 있다. 이 떡밥들을 풀어가면서 상황이 조금씩 바뀐다는 것이 글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처음에는 이런 것이고 이렇게 진행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틀려진다. 이런 전환이 급격하면 이야기의 괴리가 느껴지기 시작하고 심하면 농락당하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이 글에는 그런 것이 없다. 꽤 자연스럽다.
주인공도 봐줄만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지도 않으며, 비현실적으로 헌신적이지도 않다. 다소 독단적인 구석은 있지만 주위에 휘둘리는 것도 없고, 그럭저럭 납득할만한 이유를 가지고 움직인다. '내 주관적인 판단이 이것이므로 니들은 다 적. 죽어.' 요런것들이 없는 것도 다행이다. (그러니까 사상은 건전한 편이다.)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은 약간 잉여스러운 냄새가 풍기는 구석도 있다. (그것을 모두 덮을 정도로 글은 훌륭하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므로 여기서 패스.
앞으로의 진행이 기대되는 몇 안되는 글들 중 하나. 묵혀놓고 있는 동안에 3권이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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