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엘리온 1~2권 (한세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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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책 한권을 이어나갈 기세. (대부분 유치한 말장난.)




대략 떨거지 영혼 하나 붙인 상태에서 이계로 와서, 죽어가는 시체에 빙의해 무공 익히고, 그놈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생역전하는 전형적인(음?) 이계 환생물 스토리. (흠. 죽었군. 흠. 살았군. 여긴 이계군. 무공 익혀야지. 뭐 이런 분위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인공의 말빨. 사견으로는, 현실에서 그렇게 여자들과 이야기하면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 같은 내용들을 주저리주저리 말하면서 잘도 쿵짝거리면서 아가씨들을 낚고 다닌다. (대화 자체는 물 흐르듯이 아주! 매끄럽게 이어진다. 꽤 훌륭할 정도로.) 처음에는 좀 특이해 보이다가, 나중에는 쓱 훑어보고 말았지만, 마지막에는 그냥 장수 늘리려고 대화만 이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시덥잖고 쓰잘데기 없는 잡담은 길고 굵다.

여기서의 학원 폭력은 강자존을 따르면서도 스케일도 장대하다. 무려 이긴 그룹들은 대륙을 흔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대단위 전투다. 이런 암투, 저런 암투 기타 등등이 있다고 말은 하지만 그다지 와 닿는 내용은 아니다. (사실은 있으되 거기서 더 이어지는 내용이 빠져 있다. 그 사실 자체가 힘을 받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그다지 흥미롭지 않기 때문인거고.) 사실 한두명의 알량한 자존심 싸움 따위에 수백명 단위의 목숨을 가지고 노는 행동 자체를 정당화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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