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키아 제국기 1~2권 (금와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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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로 잡혀 있다지만 제목이 '제국기'라니 당연히 나중에는 제국이 되겠군. (생뚱맞은 이야기지만, 트라키아는 그리스 북쪽으로 발칸반도 동부에 걸쳐 있는 지방이라고 한다.) 정치, 전투, 이런 부분은 다소 볼만 하다. 무뇌 혹은 저능 캐릭터 몇몇이 거슬리지만 대립각을 세울만한 캐릭터도 있고, 꽤 악역을 맡아줄만한 캐릭터도 보인다.




음. 아마 주인공의 지금 나이는 14세(확실한건 10대 중반). 9년전(확실한건 10년 내외)인가 인질로 잡혀 왔다고 하니까 5살인가에 데려왔을 것이다. (아마 더 어렸던것 같다. 3살쯤 되보였는데.) 뭔가 나이 관련해서 이상했던게 하나 있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으니 일단 넘어가자. (...;;)  주인공이 인질로 잡힌 이후 꽤 많은 기사들이 희생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유망한 기사 하나가 죽음으로써 갑자기 '이제부터 잘해보자!' 하고 각성하게 된다. 그리고 욱해서 뛰어내리는 등 영웅적인 행동(아마도 깽판에 가깝다)을 하며 눈길을 끈다. (별로 수긍은 가지 않지만.)
좀 만화와 같이 극단적인 캐릭터가 몇 있다. 예를 들면 극도로 무뇌하여, 인질로 잡아 놓은 귀족에게 '이것을 하면 영지를 되돌려주겠다!' 라고 하는 영주의 아들이라던가. (자그마치 인질이란 말이다. 그것도 중요한.) 자신의 군대가 여기저기에서 죽어나가고 있는데 차를 마시며(안마셨던가) 느긋하게 더 기다려 보라고 말하는 캐릭터라던가. (결국 다른 어떤 수가 있었지만.) 차라리 도망치는 척 하거나 무서워하는 척을 하며 적을 더 가깝게 끌어당기거나, 좀 더 모략적으로 행동하는 편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현실에서 이렇게 폼을 잡는 경우,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고 말하겠지.) 학교에서 수틀린다고 바지를 까서 자기의 물건을 내놓는 괴짜 캐릭터라던가. 이놈은 등장하는 내내 '나는 잘났고 똑똑하니 아무나 섬기지 않겠다 우하핫' 하고 외친다.

10대 중반에 어떤 대단한 교육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은 전략적으로 꽤 똑똑한 편으로 묘사된다. (정신 차렸다고 검 한두번 휘두르고 소드마스터! 하는 설정이 없는것만 해도 다행이지;) 뭐 이정도 외에는 크게 거슬리는 설정은 없는 편. 먼치킨도 나오지 않고, 사건의 진행은 그럭저럭 매끄러운 편이다. (결국은 제국을 만들겠지만.)

더 볼 마음은 있는 글. (한두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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