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르의 관리관 1~2권 (김진철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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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냐, 웃기지 않느냐'가 이슈인 글. 코드가 맞아 웃기면 재밌는 것이고, 웃기지 않으면 별 재미가 없는 것이다.




사실 웃기지는 않았다. 이 글의 진행은, 뭐랄까 마법 일기와 닮아 있다. 주인공은 영주(아니, 감독관)이고, 주위의 조력자(길드장이라던가, 상위 영주라던가, 기타등등)에게 빌붙고 힘을 빌려 영지를 키워나간다. 거기에서 오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글은 조금(많이) 더 뒤틀려 있다.
항상 잘 해보려고 에피소드를 시작하지만 어떤 운명의 농간 내지는 누군가의 장난으로 열심히 해 놓은 것들은 다 물거품이 된다. 또,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했지만 그건 또 좋게 작용하여 나중에 도움이 된다. 항상 이야기는 뒤틀리고 꼬인다. (이것을 개그코드로 유용하게 사용한다) 거의 유일하게 의도대로 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영주민을 늘리려던 에피소드. (와 후배를 꼬셔온 에피소드; .. 음. 생각해보니 몇 있긴 하군.) 영지는 극도로 위험하고 소드마스터가 무려 1시간인가 만에 죽었다는 기록이 있긴 하지만, 주인공이 등장한 이후에는 그다지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다. (말로는 항상 위험하다, 그러곤 한다.) 그것 참 다행이지.

덜렁대고 항상 당하는 것 처럼 보이는 주인공.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지만 별로 궁금하진 않다) 어찌어찌 사연을 가지고 영주가 되었것만 그냥 (무심한듯) 주인공 놀려먹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영주. 일처리 잘하고 똑똑하며 야멸찬 영주의 부하. 좀 많이 무뇌처럼 보이는 이웃나라 영주와 그 부하(얘네들은 아, 그런가 보다, 하고 나면 별로 의심도 하지 않는다). 캐릭터는 특이해 보이지만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이야기가 너무 극에서 극으로 달리기만 해서 그렇다고 이해할 뿐이다.

그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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