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버스 (중국 북경), 2009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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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 주로 긴 이동은 버스로, 짧은 이동은 택시를 많이 사용했다. 중국 버스 노선이 워낙 복잡하고 안내해주신 분도 주로 타는 노선 이외에는 자세히 알고 계시지 못했던 탓이다. 어짜피 회사 용무로 갔던 것이니, 택시를 이용하는데 별로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버스 노선표다. 한 노선표 기둥에, 노선 표지가 3개, 앞뒤로 6개 노선이 적혀 있다. 정류장마다 이런 것들이 한두개도 아니고 서너개씩 서 있다. 그러니까 못해도 20개 노선 정도가 온다고 보면 될듯. 그것도 아주 번화한 곳이 아닌데도 말이다.

일반적인 버스.

굴절 버스.

2층 버스. 이외에 옛날 전차처럼, 그러니까 전철 위에 전깃줄하고 연결하는 더듬이 달린 것 같은 버스도 있다.

대략 요금이 1원이고, 이 버스의 노선번호는 623번이라는 의미. 사람들은 여기에 교통카드를 찍고 탄다. 우리들은 그냥 중국돈 1위안짜리를 내고 탔다. 대략 한화 180원 정도로 치면 싼편.

대략 80-90년대 우리나라 버스 운전석을 보는 느낌. 작은 모니터는 뒷문 하단을 보여준다.

우리들은 1위안을 내고 버스를 탔다. 몇번째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버스를 탔을 때, 누군가 우리들한테 뭐라고 말을 걸어왔다. 같이 갔던 일행은 중국어를 약간 하는 친구라 조금은 알아듣긴 했는데 너무 당황해서 멀뚱멀뚱 있었고, 난 무슨 큰일이 났나 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을 뿐. 다행히 안내해주시던 분이 오셔서 1위안씩을 더 줬다. (...) 그러니까 1위안을 더 달라는 말이였던듯. 가끔 이럴때 당황스럽다. 중국어를 못하면 버스도 제대로 못타는 더러운 세상 ㅠ_ㅠ;

버스 내부. 손잡이나 기둥이 잡기 좋게 되어 있다. 사람도 적은 편. 안내원이 있는 경우는 왼쪽, 앞문과 가까운 좌석에 앉아 있다.

야간.


버스를 타면서 느꼈던건 딱 하나다. 아 이놈들,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없구나. 중국어를 못하면 큰일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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