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공항(중국 북경), 2009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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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업무차 출장을 갔던 북경. 북경이라고 하면 건조하고, 하루만 밖에 있어도 코 속에 까맣게 먼지가 낀다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특히 겨울에는 비가 오지 않기로 유명한데, 도착하기 바로 전날 (그러니까 10일) 북경 기상청에서 인공강우를 내렸다고 했다.

대략 2시간 반? 3시간? 정도 비행 후 도착한 북경 인근 상공. 고도가 상당히 낮아져 있는데도 눈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하늘은 여전히 흐렸고, 금방이라도 다시 눈이 내릴것 같았다.

갑자기 눈이 덮인 땅이 나타났다. 밭인지, 잘 정리된 구획 위에 내린 눈이 꼭 두부같다.

공항 도착. 붉은 '북경'이라는 글씨가 다른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처음 도착한 중국의 인상은, '외국이군' 정도. (당연한가?) Immigration 심사를 받으면서 느낀 것은 '아~ 자국민을 우대해주는구나' 정도. 출입국 심사대가 10개정도 있었는데, 그 중 절반을 자국민들에게 열어놓고 나머지 절반은 외국인들에게 열어놓았다. 문제는 외국인들이 대략 90% 정도 되어 보였다는 것. 중국인들이 모두 통과한 후에, 외국인들을 내국인 게이트에 옮겨서 배정하더군. 우리나라 이민국 심사에서 이런건 절대 없다.

그리고 마중나온 협력사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
난생 처음 와 본 중국에서, 주재하시는 분께 가장 처음 질문했던 것은 '카메라로 아무데나 찍어도 안잡혀가나요?' 였다. (당연히 그 정도는 된단다;;) 딱 위의 컷 까지만 찍고 카메라는 가방 안에 고이 넣어뒀었다. 모르는 곳에서는 아무리 조심해도 나쁘지 않으니까. 아무래도 옛날 중공은 더 이상 아니겠지. 그래도 어딘가에는 돼지 머리를 한 인민군 군복을 입은 병사가 불쑥 튀어나올 것 같았... (;;;) 그래도 공안은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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