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내가 원해서 가는 경우는 그다지 없다. 어쩔 수 없는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가곤 하지만, 이날 산은 좀 심한 경우였다. 4월 초에 강원도 산골짜기에는 아직도 얼음이 다 녹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날 처음 알았다. 가기 전에 아이젠을 챙기라고 던져줄 때 알아봤어야 했다; 산 자체는 그다지 험하지 않고, 오르는데도 무리가 없는 편이였다. 산 꼭대기의 제단은 좀 특이했고. 실제로 여기서 제사도 지낸다고 하네.
정상 높이가 해발 1567m라고는 하지만 등반 시작 지점이 워낙 높아서 그런지 실제로 올라가는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다. (태백산맥의 태백산이란 말이다!) 게다가 등반로도 아주 잘 닦여 있는 편. 6, 7월이라면 등반이 아니라 트래킹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 하지만 반쯤 녹아 미끄러울대로 미끄러운 얼음을 밟으면서 올라가는게 여간 힘들지 않았다. (젠장!)
등산 시작. 여기까진 좋았다.
이제 슬슬 빙판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이젠이 없으면 등반은 포기해야 할 정도.
아마도 정산으로 물품을 운반하는 용도의 도르래인듯.
각종 산악회 리본들.
이름 모를 들짐승의 발자국. 아마도, 멧돼지인가!
정상에는 이런 고목들이 많다. 고사목이라고 하네.
이렇게 자라다 말고 옆으로 퍼진 나무도 많다.
정상이다, 싶으면 저 멀리 제단이 보인다. 저기가 정상. 4월의 태백산은 그저 황량할 뿐이다.
정상의 안내판.
전망과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다. 우리는 유일사로 올라와서 천제단을 거쳐 문수봉을 찍고 당골 매표소로 내려온 경우.
여기가 문수봉. 여기는 전체가 다 요만한 돌로 덮여 있다. 발 한번 잘못 디디면 발목과 무릎이 작살날 분위기.
문수봉에서 내려가는길은 빙판이 아니라 눈으로 덮여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듯.
고목이 부러져서 길을 막고 있다. 아, 이놈의 플레어.
내려오다 발을 담그면.. 진짜 차갑다;; 눈이나 얼음이 녹아서 흘러내리는 것일 테니 당연히 차갑지;
문수봉에서 당골로 내려가는 길목. 나무가 시원시원하게 뻗어있다.
정상 높이가 해발 1567m라고는 하지만 등반 시작 지점이 워낙 높아서 그런지 실제로 올라가는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다. (태백산맥의 태백산이란 말이다!) 게다가 등반로도 아주 잘 닦여 있는 편. 6, 7월이라면 등반이 아니라 트래킹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 하지만 반쯤 녹아 미끄러울대로 미끄러운 얼음을 밟으면서 올라가는게 여간 힘들지 않았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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