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엘 1~2권 (최철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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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나오는 '거만한 레비아탄이여... (블라블라)' 하는 내용은 도대체 왜 책 소개란에 적어놓았는지 모르겠다. 주인공은 2권 내내 고생하면서 열심히 구르다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야 좀 빛을 보려나 하는 정도의 스토리. 그렇지만 더 이상 흥미는 없는... (응?)




초반까지는 아주 흥미가 있었지만, 중간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특히 주인공의 고난을 만들기 위해 이야기를 꼬는 것처럼 보였을 때 이미 흥미를 잃었다. 주인공은 여전히 고난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허우적거리고, 주변 상황은 이상하게 흘러간다. 결국 아주 나빠질 때 까지도 주인공은 조금의 눈치도 채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가 주인공의 손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나온다. 사실 이정도 스토리면 책 한권에 몰아넣어도 상관 없었다. 이야기는 꽤 늘어졌다.

이야기를 늘리기 위해 나오는 전가의 보도, '사실 이렇다' 라던가 '이런 것(시스템, 인물, 존재, 등등)이 있다' 라던가도 반복된다. 그러다가 무의미한 희생 끝에 정리가 되는 것으로 끝난다. 허무하다. 이 이야기가 더 허무한 것은, 2권까지로 어느정도 그럴싸한 스토리 완결이 된다는 것이다. 2권짜리 장편소설인거다! 물론 석연찮은 결말이라던가 남은 복수라던가가 남았지만. 문제는 2권까지의 스토리에서 3권의 스토리가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게 그려지지 않는다는 것(혹은 기대되지 않는 것)도 있다. 막연히 원흉을 찾아서 복수할 것이다. 그건 솔직히 앞으로의 스토리가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런 것을 읽은 셈 치고 다른걸 읽자. (라던가.)

(조금) 버리기 아까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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