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왕전기 1~2권 (덕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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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정도 보다가 이게 뭐야 하고 다시 앞으로 넘겨서 한참 들여다봐야 했던 글. 트랜드를 따르려는 듯 능력을 숨기는 주인공. 뭔가 이해가 가지 않는 이야기 전개. '범인은 이 안에 있다!' 라고 외치지만 김전일은 아니다. (응?)




차원 이동물을 보지 않는 이유는 '판타지보다 우월한 무공을 들고 오셔서 킹왕짱 드시는 밸런스 파괴의 주범들'을 보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그렇지만 이런 구성이라면 마찬가지 아닌가; 여전히 주인공은 무공 비슷한 것을 쓰고, 여전히 먼치킨이고 우월하다. 능력은 있으되 튀고 싶지 않아한다. 이유도 참 납득하기 어렵다. 뭐 이런 류의 소설들이 다 그런 식으로 진행되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자.

1권의 중간까지 갖은 인물들이 주르륵 나온다. 대략 지나가는 인물이겠거니 하고 넘어가면 다음에 또 불쑥 나온다. 당황스럽다. 앞에 가서 대략 이런 놈이군 하고 뒤로 와서 읽다 보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다시 한번 당황스럽다. 비중 없게 등장했다가 뭔가 중요한 듯 폼을 한번 잡았으면 좀 무게를 줄 것이지 그냥 그렇게 지나가고 만다. 주인공의 동료 혹은 조력자라고 볼 수 있는 몇 캐릭터 역시 그다지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닌듯. 그냥 이런 인물이다, 하고 쓱 등장해서 쫄쫄쫄 쫓아다닌다. 별 존재감은 없다.
이야기는 느릿느릿 전개되다가, 이놈이 적이다! 하는 순간에 칼부림 한번 거하게 해주고 자 주인공 강하지? 킹왕짱이지? 하고 이벤트로 넘어간다. (물론 아 나의 강함을 숨기고 싶었는데 흑흑 하는 장면도 한번쯤 등장해준다.)

미안. 대략 기억나는 것은 이정도 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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