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덕후같은 느낌을 주게 만드는 글. 그럴싸하게 모험물 같은 글이 나오긴 했지만, 실상은 파워 인플레 속의 소드맛스타 종횡기. 사건의 연결 연결은 어딘가 불편하고, 더더군다나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이 글이 그저 주인공의 목적없는 모험기라는 사실.
요즘 판도에 나름 잘 쓴 글이라는 것에는 동의하는 편.
(그림은 없다; 사진을 못찍었네.)
무슨 무협지에서나 나올만한 장면을 시작으로 주인공의 출신 성분을 조금 짐작하게 해주는 내용을 설명한 후, 본격적인 설정 털어놓기 장면들이 이어진다. 이 나라는 어떻고 저 나라는 어떻고 여기 정세는 왜 이렇고 저기 정세는 왜 저렇고에 대한 이야기가, 뭐 지금은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대략 몇십 페이지에 걸쳐 쭈욱 서술된다. 사실, 뭐 그냥 서술되고 만다. 2권까지의 내용중에서 여기 설명된 내용이 참고될만한 부분은 두세가지 정도? 어짜피 후반에 여기 설명된 설정이 사용될 쯤 되서는 다시 설명을 해야 될 테니까, 꽤 효율적으로 분량을 늘인 셈이다.
여기다가 덧붙여서 1권은 정말 잘 늘였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주인공이 아닌 전혀 관계 없는 제 3자가 또 다른 설정 이야기를 막 꺼내기 시작한다. 독자를 납득시키려는 여러가지 사건과 정세에 대한 설정을 주욱 늘어놓은 후에, 갑자기 강도로 돌변. 뭔가 엮여서 다른 이야기가 나오려나 했을 때는 이미 단발성 이벤트로 판명되고 종료됨. 아, 분량 늘이기 정말 편하다. (뭐 나중에는 여기 관련된 이야기를 한번쯤 꺼내주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말 여분의 이야기일 뿐인거다.)
정치가와 집단은 형식적이며 이기적이다, 라는 사상이 이 소설의 말장난의 모태가 된다고 보여진다. 대략 최초 물건을 배달하러 갔을 때 결투하던 부분이 이런 말장난의 일종이다. 전혀 이유가 없는 싸움이 정말 그럴싸하게 벌어진다. 그리고 그 중의 누구도 이것의 불합리한 점을 제대로 토로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블랙 코미디도 사실 없다. 전쟁 와중에 사람을 구하러 가는 부분은 이 부분에 대한 묘사의 극단을 보여준다. 적진 한복판에서 용케도 집단과 집단 사이를 찾아서 뚫고 가면서, 주인공 집단의 예상대로 흘러간다. 누구도 거기에 대해서 조금의 의외성을 보여주지 못한다. 바보같다.
전쟁의 막바지에 강화 사신에 대한 이야기는 형식적인 면의 극단이라고 생각된다. 누구도 그렇지 않다, 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우리의 체면때문에 이래야 한다 라는 논리가 진행되고 사실 그렇게 되고 만다. 너무나 형식적인 판단과 논리가 반복되다 보니 합리적인 논리에 대한 부재가 아쉽다. (그렇다고 해도 이 일련의 말장난들은 장르 소설계에서는 보기 드문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신선하달까.)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오크를 토벌하던 부분. 호랑이의 성체가 17-18살 가량의 정신연령을 가지고 있다고 봤을 때, 이 세계의 오크라는 종족들은 무려 도구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8살 가량의 정신연령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아 보인다. (발상은 신선했으되) 인격체 대 인격체의 전투라고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주인공은 뭣하러 저러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후반에 여기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없다면 그저 말장난에 불과한 그런 글 밖에는 되지 않겠지.
나머지는 뭐 그럭저럭 잘 쓴 글.
요즘 판도에 나름 잘 쓴 글이라는 것에는 동의하는 편.
(그림은 없다; 사진을 못찍었네.)
무슨 무협지에서나 나올만한 장면을 시작으로 주인공의 출신 성분을 조금 짐작하게 해주는 내용을 설명한 후, 본격적인 설정 털어놓기 장면들이 이어진다. 이 나라는 어떻고 저 나라는 어떻고 여기 정세는 왜 이렇고 저기 정세는 왜 저렇고에 대한 이야기가, 뭐 지금은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대략 몇십 페이지에 걸쳐 쭈욱 서술된다. 사실, 뭐 그냥 서술되고 만다. 2권까지의 내용중에서 여기 설명된 내용이 참고될만한 부분은 두세가지 정도? 어짜피 후반에 여기 설명된 설정이 사용될 쯤 되서는 다시 설명을 해야 될 테니까, 꽤 효율적으로 분량을 늘인 셈이다.
여기다가 덧붙여서 1권은 정말 잘 늘였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주인공이 아닌 전혀 관계 없는 제 3자가 또 다른 설정 이야기를 막 꺼내기 시작한다. 독자를 납득시키려는 여러가지 사건과 정세에 대한 설정을 주욱 늘어놓은 후에, 갑자기 강도로 돌변. 뭔가 엮여서 다른 이야기가 나오려나 했을 때는 이미 단발성 이벤트로 판명되고 종료됨. 아, 분량 늘이기 정말 편하다. (뭐 나중에는 여기 관련된 이야기를 한번쯤 꺼내주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말 여분의 이야기일 뿐인거다.)
정치가와 집단은 형식적이며 이기적이다, 라는 사상이 이 소설의 말장난의 모태가 된다고 보여진다. 대략 최초 물건을 배달하러 갔을 때 결투하던 부분이 이런 말장난의 일종이다. 전혀 이유가 없는 싸움이 정말 그럴싸하게 벌어진다. 그리고 그 중의 누구도 이것의 불합리한 점을 제대로 토로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블랙 코미디도 사실 없다. 전쟁 와중에 사람을 구하러 가는 부분은 이 부분에 대한 묘사의 극단을 보여준다. 적진 한복판에서 용케도 집단과 집단 사이를 찾아서 뚫고 가면서, 주인공 집단의 예상대로 흘러간다. 누구도 거기에 대해서 조금의 의외성을 보여주지 못한다. 바보같다.
전쟁의 막바지에 강화 사신에 대한 이야기는 형식적인 면의 극단이라고 생각된다. 누구도 그렇지 않다, 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우리의 체면때문에 이래야 한다 라는 논리가 진행되고 사실 그렇게 되고 만다. 너무나 형식적인 판단과 논리가 반복되다 보니 합리적인 논리에 대한 부재가 아쉽다. (그렇다고 해도 이 일련의 말장난들은 장르 소설계에서는 보기 드문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신선하달까.)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오크를 토벌하던 부분. 호랑이의 성체가 17-18살 가량의 정신연령을 가지고 있다고 봤을 때, 이 세계의 오크라는 종족들은 무려 도구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8살 가량의 정신연령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아 보인다. (발상은 신선했으되) 인격체 대 인격체의 전투라고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주인공은 뭣하러 저러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후반에 여기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없다면 그저 말장난에 불과한 그런 글 밖에는 되지 않겠지.
나머지는 뭐 그럭저럭 잘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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