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미로공원(제주도), 2009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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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곳이다. 이 동네.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3박 4일 나오지 못하고 쫄쫄 굶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정표.

이것이 지도다. 지도를 봐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원래 이걸 찍고 나서 들어가서 참고하려고 했는데, 카메라를 동행에게 뺏겨버렸다. 젠장. 매표소에서 주는 전단지에 이 지도가 나와있긴 하다. 별 참고는 안된다.

벽은 아주 높고, 나무를 빽빽하게 조경해놓아서 건너편이 보이지 않는다. 실제 들어가 보면, 좀 써늘하다.

안에 있던 팻말. 요 말, 은근 무섭다.

저, 저기가 목표지점인데!


안에서 싸우는 사람들도 몇 있더라. '여기 왜 오자고 했어!' 이란 식으로. 대략 10분에 나오면 빠른 것. 센스 없으면 30분정도까지는 헤맬 각오를 해야 한다. 미로가 순환되는 코스가 있어서, 벽 짚고 미로 통과하는 알고리즘으로 나올 수가 없다. (젠장!) 또 중간에 육교 같은 것으로 건너뛰는 곳도 있어서 좀처럼 나오는 것이 쉽지 않다. 갈림길이 많지는 않지만, 한번 선택하면 다음 갈림길까지의 길이가 길다. 그러니까 경우의 수를 줄이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약도를 가만 보다 보면 제주도 길과 유사하다고는 하지만 잘 모르겠고. 한번은 가볼만 하다고 생각. 두번은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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