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누 (강남시티점), 2009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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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바닥. 정말 비싸고 먹을만한게 별로 없다. 예전에는 6번 출구 방향에서 먹곤 했는데, 강남역 인근에서 회사생활을 하던 당시부터 7번 출구 방향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딱히 이유는 없긴 하다. 그쪽이던 이쪽이건 비싸고 먹을만한게 없긴 마찬가지니까.) 예전에 이름이 기억나진 않지만 학사주점 비슷한 곳이 하나 있었고, 국산 주류를 요일별로 정해놓고 한병 시키면 두병을 주는 술집이 하나 있었더랬다. (산사춘이니 백세주니 이런 유명한 국산 주류는 아니였다.) 거기는 조용하고 싸고 괜찮았는데, 요즘에 강남 바닥에서 그런 술집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흔히 가는 xx주점이니, 요런데가 몇군데 더 남아있긴 하지만.)

그러다가 좋은 술집을 발견했다, 정도는 사실 아니긴 하다. 그렇지만 강남 바닥에서 이정도 음식에 이정도 가격인 것이 어디야.

앞차림으로 나온 야채. 깔끔하다.

초벌구이를 해서 나온 고기. 메뉴에는 삼겹살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정체는 앞다리살 내지는 뒷다리살 내지는.. 뭐 그에 준하는 다소 저렴한 부위인 것 같았다. 최소한 흔히 삼겹살이라고 불리는 부위는 아닌 것이 확실하다. 그래도 이정도 가격인데. 그게 어디야.

지글지글. 맛있어 보인다. 실제로도 먹을만 했다.


8시 넘어서 나왔는데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사람은 꽤 많아 보였고. 강남 치고는 아주 저렴한 가격인거니 그럴만 하다고 납득.

정리하면, 강남에서 저렴하게 삼겹살 비슷한 것을 먹을 수 있는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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