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진 바디는 450D 그리고, 내수라는 단어가 달라붙는다.
1년여 전에 쫄래쫄래 DSLR을 사러 갔더랬지. 450D 정품을 사려고 했었어. 구로 테크노마트의 카메라 매장이였지. 대략 환율이 오른 뒤였고 실제 매물에 적용되기 바로 전 타이밍이였기 때문에, 그때 생각으로는 1주일 내에 반드시 구매를 해야 했어. 그런데 정품 매물이 별로 없다고 했지. 그러면서 가격을 은근 높게 부르는듯 했고. 혼자 갔으면 여기저기 찔러보면서 정품을 구해서 샀겠지만 (그래도 못샀을지도 모르고.) 딸린 식구들이 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끌수도 없었고.
그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이지선다였는데, 450D 내수 그리고 정품. 매장에서는 정품을 내수보다 10만원 비싸게 불렀었지. 10만원 더 주는 것이 그다지 큰 출혈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10만원 싼게 어디인가 싶었어. 그래서 내수를 샀더거고.
DSLR 세상에서 내수는 항상 손해를 본다. 평소에 찍고 다닐때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수리를 해야 할때 심지어는 간단한 AS (이를테면 청소나 핀 교정 등)를 받을 때도 30%의 부담이 더 생겨.
그러니까 초기 가격은 이득을 보지만 유지 비용에서는 조금씩 손해를 본다는 말인데, 이것이 쌓여서 이득을 봤던 초기 가격을 언제 뛰어넘느냐가 관건이고. 일반적으로 돌발적인 고장 없이 카메라를 사용했을 때, 가장 큰 돈이 들어가는 시점이 셔터박스를 교체하는 타이밍이라고 본다면, 정품의 경우 12만원이 소비된다고 한다. 이것이 내수라면 30%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16만원 가량이 들어간다고 봐야지.
.. 그렇지만 평균 15만컷 까지는 셔터박스가 버텨준다고 했을 때, 15만컷을 다 찍으려면 연사로 줄창 찍고 다녀도 5년 내에는 힘들거다.
뭐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그래도 꺼림찍한건 꺼림찍한거다. 별 사고 없을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보험을 드는 이유랄까?
앞으로 1년 내에 바디를 바꾼다, 는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러면 무엇을 사야 하나?
450D를 참 잘 쓰고 있긴 하지만 거기서 더 필요한 것은 뭘까, 라고 했을때 가장 필요한 것은 좀 더 노이즈가 적은 바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50D의 실용 노이즈 한계를 ISO 400이라고 봤을때, 400과 800의 차이가 괭장히 많이 느껴지기 때문인건데. 웹용으로 리사이즈 한다고 해도 ISO 1600은 거의 쓰지 못할 정도였다.
연사. 거의 쓰지 않는다.
AF의 신뢰성. 이건 조금 중요하다. 450D의 AF는 가끔 즈질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이것이 렌즈 탓인지, 바디 탓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이 중급기로 간다고 해서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측거점. 그냥 안쓰는게 나을듯 싶다.
동영상. 있으면 아마도 쓸 것 같다.
500D, 50D, 5D Mark II라는 좋은 바디들이 상위 라인업에 있으시다. 여기서 일명 오두막으로 불리는 5D Mark II는 현실성 없음으로 제외.
450D에서 500D로 간다고 하면, 대부분 업그레이드가 아닌 옆그레이드로 생각한다.
어느 하나 뺄것도 더할 것도 없는 캐논의 최신바디 EOS 500D - 실사리뷰 <디지털 카메라 매거진, 2009년 6월호>
위 리뷰가 100% 명확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충분히 사진의 품질 향상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500D는 같은 보급기이는 하나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가 DGIC IV로 업그레이드 된 제품. 고감도 저 노이즈로 유명한 오두막과 같은 것이다. 50D도 마찬가지. 같은 프로세서를 쓴 중급기들이 보급기보다 더 나은 노이즈 감소를 보여준다고 봤을때 이 부분에서는 50D가 좀 더 끌린다.
500D의 가장 큰 무기는 동영상. 기계적인 성능때문에 50D가 끌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500D가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동영상도 기능이 있다면 종종 찍게 되지 않을까.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50D와 500D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 복잡해진다.
500D 정품의 중고가는 100만원. 50D 정품의 중고가는 120만원에 상당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가격대는 신품 최저가에 육박한다는 것이고, 받을 수 있는 캐논 포인트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신품이 낫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인터넷 최저가 쇼핑몰에 실제로 매물이 그다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고민거리가 하나 늘었다.
1. 모인 총알로 18-250 OS를 산다.
2. 모인 총알로 오식이를 산다.
3. 모인 총알로 바디를 업그레이드 한다. ← 두둥. 추가되셨다.
당장은 500D가 너무 신품이고, 50D도 후속 (60D가 될지 7D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이 발표되면 가격이 떨어질 테니까 조금 더 두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렇지만 그때가 되면, 가지고 있는 바디도 가격이 떨어지겠지.
.. 그러니까 렌즈를 하나 일단 먼저 지를까.
.. 이렇게 생각은 돌고 돈다. (두둥.)
1년여 전에 쫄래쫄래 DSLR을 사러 갔더랬지. 450D 정품을 사려고 했었어. 구로 테크노마트의 카메라 매장이였지. 대략 환율이 오른 뒤였고 실제 매물에 적용되기 바로 전 타이밍이였기 때문에, 그때 생각으로는 1주일 내에 반드시 구매를 해야 했어. 그런데 정품 매물이 별로 없다고 했지. 그러면서 가격을 은근 높게 부르는듯 했고. 혼자 갔으면 여기저기 찔러보면서 정품을 구해서 샀겠지만 (그래도 못샀을지도 모르고.) 딸린 식구들이 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끌수도 없었고.
그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이지선다였는데, 450D 내수 그리고 정품. 매장에서는 정품을 내수보다 10만원 비싸게 불렀었지. 10만원 더 주는 것이 그다지 큰 출혈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10만원 싼게 어디인가 싶었어. 그래서 내수를 샀더거고.
DSLR 세상에서 내수는 항상 손해를 본다. 평소에 찍고 다닐때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수리를 해야 할때 심지어는 간단한 AS (이를테면 청소나 핀 교정 등)를 받을 때도 30%의 부담이 더 생겨.
그러니까 초기 가격은 이득을 보지만 유지 비용에서는 조금씩 손해를 본다는 말인데, 이것이 쌓여서 이득을 봤던 초기 가격을 언제 뛰어넘느냐가 관건이고. 일반적으로 돌발적인 고장 없이 카메라를 사용했을 때, 가장 큰 돈이 들어가는 시점이 셔터박스를 교체하는 타이밍이라고 본다면, 정품의 경우 12만원이 소비된다고 한다. 이것이 내수라면 30%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16만원 가량이 들어간다고 봐야지.
.. 그렇지만 평균 15만컷 까지는 셔터박스가 버텨준다고 했을 때, 15만컷을 다 찍으려면 연사로 줄창 찍고 다녀도 5년 내에는 힘들거다.
뭐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그래도 꺼림찍한건 꺼림찍한거다. 별 사고 없을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보험을 드는 이유랄까?
앞으로 1년 내에 바디를 바꾼다, 는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러면 무엇을 사야 하나?
450D를 참 잘 쓰고 있긴 하지만 거기서 더 필요한 것은 뭘까, 라고 했을때 가장 필요한 것은 좀 더 노이즈가 적은 바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50D의 실용 노이즈 한계를 ISO 400이라고 봤을때, 400과 800의 차이가 괭장히 많이 느껴지기 때문인건데. 웹용으로 리사이즈 한다고 해도 ISO 1600은 거의 쓰지 못할 정도였다.
연사. 거의 쓰지 않는다.
AF의 신뢰성. 이건 조금 중요하다. 450D의 AF는 가끔 즈질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이것이 렌즈 탓인지, 바디 탓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이 중급기로 간다고 해서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측거점. 그냥 안쓰는게 나을듯 싶다.
동영상. 있으면 아마도 쓸 것 같다.
ISO 800으로 찍은 실내 음식사진. 화벨 이런건 일단 다 무시해주고. 클릭해서 확대해보면 리사이즈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글자글한 노이즈가 느껴진다.
ISO 1600. 사실 음식 사진이라 이정도다. 인물을 찍는다면, 거의 못 쓸 정도. 폰카 정도의 수준이라고 할까? 뭐 아무래도 폰카보단 낫겠지.
500D, 50D, 5D Mark II라는 좋은 바디들이 상위 라인업에 있으시다. 여기서 일명 오두막으로 불리는 5D Mark II는 현실성 없음으로 제외.
450D에서 500D로 간다고 하면, 대부분 업그레이드가 아닌 옆그레이드로 생각한다.
어느 하나 뺄것도 더할 것도 없는 캐논의 최신바디 EOS 500D - 실사리뷰 <디지털 카메라 매거진, 2009년 6월호>
위 리뷰가 100% 명확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충분히 사진의 품질 향상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500D는 같은 보급기이는 하나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가 DGIC IV로 업그레이드 된 제품. 고감도 저 노이즈로 유명한 오두막과 같은 것이다. 50D도 마찬가지. 같은 프로세서를 쓴 중급기들이 보급기보다 더 나은 노이즈 감소를 보여준다고 봤을때 이 부분에서는 50D가 좀 더 끌린다.
500D의 가장 큰 무기는 동영상. 기계적인 성능때문에 50D가 끌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500D가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동영상도 기능이 있다면 종종 찍게 되지 않을까.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50D와 500D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 복잡해진다.
500D 정품의 중고가는 100만원. 50D 정품의 중고가는 120만원에 상당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가격대는 신품 최저가에 육박한다는 것이고, 받을 수 있는 캐논 포인트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신품이 낫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인터넷 최저가 쇼핑몰에 실제로 매물이 그다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고민거리가 하나 늘었다.
1. 모인 총알로 18-250 OS를 산다.
2. 모인 총알로 오식이를 산다.
3. 모인 총알로 바디를 업그레이드 한다. ← 두둥. 추가되셨다.
당장은 500D가 너무 신품이고, 50D도 후속 (60D가 될지 7D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이 발표되면 가격이 떨어질 테니까 조금 더 두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렇지만 그때가 되면, 가지고 있는 바디도 가격이 떨어지겠지.
.. 그러니까 렌즈를 하나 일단 먼저 지를까.
.. 이렇게 생각은 돌고 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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