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렌즈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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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EF 24-70mm F2.8L USM 렌즈를 마운트 할 일이 생겼었다. 마운트 한 소감은 '우와'가 아니라 '헉' 이였다. 그도 그럴듯이 이제까지 마운트 해 본 렌즈 중에서 가장 무거웠으니까. (24-70L의 무게는 950g이다.)

Sigma 24-60mm F2.8 EX DG 렌즈를 처음 마운트 한 뒤의 느낌은, 조금 묵직하다 였다. (24-60의 무게는 560g이다.) 이것을 마운트 한 뒤에 가방에 넣고, EF 85mm F1.8 USM을 추가하면 (애기만두의 무게는 425g, 그닥 무겁게 느껴 본 적은 없다) 렌즈 무게만 1kg. 이것저것 잡다한 것을 추가하면, 숄더백이 꽤나 묵직해진다. (이제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요 100g 차이가 렌즈가 묵직하다, 보통이다를 가르는 것 같다.)
24-60이 Sigma 28mm F1.8로 바꼈고 (그래봐야 시그마 28.8도 500g이나 한다) 여기에 Sigma 50mm F1.4 EX DG HSM을 추가하거나 (오식이의 무게는 505g) Sigma 18-250mm F3.5-6.3 DC OS HSM을 추가하거나 (18-250 OS의 무게는 630g) 다 추가한다고 생각하면, ......
한 짐이다. 한 짐.

사실 500g정도 되면 무게가 나가는 렌즈라고 생각해보면, 한개 빼고는 다 묵직한 렌즈를 가지고 있거나 노리고 있는 셈이다. 무거운 렌즈는 싫은데, 고르는 렌즈마다 무겁다. 젠장.
(100g씩만 다이어트 해주면 안되겠니?)

그래도 백통류, 대포, 장망원 계열 렌즈를 쓰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다.
다른 렌즈들은 다 뽐뿌가 와도 백통 뽐뿌는 죽어도 오지 않을듯. (형아백통 760g도 무겁다, 무겁다,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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