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마왕 1~2권 (남궁수현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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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이다. 이것을 포스팅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해봤다. 이 글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Pxxxx'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니까.




주인공이 악역에 있는 소설들이 흔히 선택하는 구도는 이렇다. 악은 강하고 선은 약하다. 악은 숨겨져 있는 채로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고, 선은 드러나 있는 채로 모든 것을 이용당한다. 악은 이기적이지만 솔직한 반면, 선은 대중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 같지만 더 이기적이고 가식적이다. (거기에 더해, 이 글은 선과 악 모두가 성적으로 매우 저속하다;) 어떤 글에서는 이렇게 놓고 진행하다보면 선이라는 것이 사라진다. 이 글이 딱 그렇다.
그래서 주인공이 온갖 악행을 다 저지르고 다녀도 그게 당연해 보인다. 악인이 그보다 더한, 아니 조금 더 못한 악인들을 징벌하고 다니는 형상이다. 선은 제 역할을 못하고, 따라서 대립각을 세울만한 존재들도 없어진다. 이렇게 2권의 막바지에 가면, 이제 중급 마족이라는 주인공을 해칠만한 존재를 더 이상 어떻게 만들어내야 할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작가는 서문에서 '이 글은 원래 성인 소설이였다'고 밝혔다. 그건 좀 잘못된 서술인듯 하다. '이 글은 성인 소설이다' 라고 써야 하는 것이 맞다. 직접적인 성애 표현이라던가 이런 부분은 물론 없다. 그것을 모두 제외한 후에 작가는 그렇게 서문을 적었겠지 싶다. 그렇지만 상황은 그대로 존재한다. 직접적인 성애를 제외한 간접적인 묘사도 그대로 존재한다. 낯이 뜨거워질 정도다.

이 글이 판타지의 탈을 쓰고 출판되었다는 것 자체는 많은 부분을 시사한다고 본다. .. 뭐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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