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무덤 1~2권 (크로스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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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꽤 됐는데, 기억이... 미안. 이 일천한 기억력은 참 3개월도 제대로 가지 않는구나.
대략 도굴꾼이 황제의 무덤을 털었는데, 부활한 황제에 의해 몸도 빼앗기고 마음도 빼앗.. (응?) 이건 아니고. 어쨌든 황제는 나 잘났다 하면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 것이 2권까지의 스토리인듯. (이정도면 잘 기억해낸건가?)




전형적인 '나 잘났다' 주인공. 그냥 혼자 잘나셔서 못난 자손들을 모두 때려잡고, 서로 싸우고 있는 모든 인류를 때려잡고, 더 나아가서는 부활하고 있는 사악한 악룡이라는 놈도 때려잡을 기세. (그냥 주인공 혼자 다 해먹는 것이 요즘 트렌드인듯?) 그러고 나서 '나는 전설이다~ 한 100년 있으면 또 올께~ 바이바이~' 하면서 끝날 기세. 전설의 단위가 100년이라니 그것도 참 저렴하다.

마룡이라는 놈은 슬금슬금 부활하고 있고, 옛날 부하였다는 네명의 기사(맞겠지?)를 찾아다니면서 에피소드를 열심히 채워나간다(아니 그럴 분위기다). 그냥 혼자 가서 '너님 부활 끝. 다시 잠드셈.' 하면 그냥 다시 잠들어줄 분위기인데, 뭐 이러면 저렇고 저러면 이렇기 때문에 기사들이 필요해! 하면서 자기 세력을 만든다. 글의 분위기상, 그래봐야 총알받이(아니 칼날받이) 내지는 병풍으로 끝날 기세일듯 하지만. 그만큼 긴장감 제로.
주인공을 깨운 도굴꾼은 원래 나쁜놈이니 이리 당해도 싸다면서 열심히 굴려주신다. 위대하신 황제께서 그 보잘것 없는 도굴꾼이 뭐에 더 필요하다고 이리 끌고 다니시는지. 소소한 에피소드라던가, 이를테면 첫번째 기사를 찾는 이야기라던가(조금 진부하긴 했지만), 도굴꾼과 엮인 여자 이야기(그다지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등은 크게 나쁘지는 않았던 듯. 주인공 목이 부러질까봐 걱정되는 순간이 몇 있었고. 이 녀석은 날때부터 황제나 이 정도로 태어나서 줄곧 그렇게 자라왔던 모양.

뭐 더 읽을만한 흥미는 못 느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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