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라인 1권 (정상훈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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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라는 개념과, 몇년전의 어떤 사건으로 인한 그들간의 암투 비슷한 것이 느껴지는 것 같은 장장 1권에 달하는 프롤로그를 쓴 글. 2권을 봤나, 모르겠지만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관계로 패스.



요즘 이 책방, 책을 싸는 비닐 재질을 바꿨나보다. 사진이 쨍하게 안나오네. 마침 기변을 한 시점이라 좀 기분 나쁘긴 하다. 450D는 쨍하게 잘 나왔는데!


그냥 평범한 이야기. .. 만 쓰고 싶지만 좀 미약한 관계로;

주인공은 삼류 용병이고 그저 착하고 그저 말이 많고 그저 붙임성이 좋아 이리저리 잘 붙어다닐 뿐인데, 갑자기 뭔가 있는 녀석처럼 돌변하고 '사도'라는 녀석에게 찜당해서 이런 저런 사건에 휘말리기 시작한다. 이 왕국이 이렇고 저 왕국이 이렇고 하는 국제 정세가 열심히 설명되지만 전혀 이야기와 섞이지 않는 느낌. 저급한 듯한 남여상열지사(뭐 처녀의 가슴을 만진다던가) 이런 것이 다소 서술되는 면이 있다. 이런 개그 코드는 드래곤 볼 시절에나 먹혔을 법한 것인데도.

사도에 관한 내용도 그렇다. 글 전체적으로 사도 사도 하고 나오지만 개념적으로 어떤 위치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권 후반부에나 짐작 정도만 할 수 있을 정도다. 꽤 독창적인 세계관을 사용한다 싶지만 그것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사도를 설명하는 에피소드가 권 초반에 나왔어야 했다고 본다. 신관도 나오는데, 이것이 사도와 뭐가 틀린지에 대해서도 글 내부에서 설명이 필요할 정도다. 더군다나 몇년 전 사도가 얽힌 사건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떡밥 강화에 지나지 않는다. 권 후반부에 갈수록 지칠 수 밖에.

인물은.. 아 모르겠다. 중간에 나오는 신관은 좀 생뚱맞은 느낌이였고. 찬바람 풀풀 풍기는 검사도 꽤 전형적으로 보였다. 그다지 매력적인 느낌은 아닌듯.

2권부터는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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