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런것이다. 익스플로러 확장 비슷한 것으로 등록되어, 웹상으로 익스플로러 기본 기능으로 다운로드 받아지는 파일을 가로채 자기 어플리케이션에 등록하고 그걸 다운로드하면서 관리해주는 아주 착한 녀석인 것 같지만, 악마적인 요소는 다른데 있다.
그것은 바로 파일을 분할 다운로드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나귀 처럼. 하지만 당나귀와는 다르다. (당나귀는 불특정 다수한테서 일부분씩 파일을 다운로드 해 오는 기능이지만, 요놈은 특정한 한 서버에 여러개의 연결을 맺고, 일부분씩을 다운로드 해 오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혼자서 다수의 사용자인척 한다는 이야기다. 악의적으로 서버 자원을 소모시킨다고도 볼 수 있겠다.)
요 기능이 얼마나 막강한가 하면, 당시에 회사에서 getright를 사용해서 다운로드 받다 보면 여기저기서 낮은 불만 불평이 슬슬 쏟아지기 시작한다. 웹페이지가 늦게 열린다, 다운로드가 너무 안된다, 등등. 사실 당나귀도 초창기에는 이랬더랬다. 지금 와서는 업로드 / 다운로드, 상한선 / 하한선 설정이 기가막히게 돌고 있긴 하지만.
이런 적도 있었다. 그 당시 에뮬, 그러니까 게임기 혹은 예전 8bit PC 에뮬 등에 관심이 많았던 탓에 외국 사이트를 전전하다가 원하는 자료가 잔뜩 있는 사이트를 발견했더랬다. 그래서 getright로 잔뜩, 하루종일 열심히 다운로드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 사이트에서 '당신은 차단되었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발견하고는.. 다른 PC로 이동해서 (이번에는 얌전하게) 다운로드를 받았더랬지.
이 어플리케이션의 두번째의 악마적인 요소는, 꽤나 Ad-Ware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getright를 인스톨하면서 무작장 네,네,네 하면서 깔다보면 시시때때로 뜨는 광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렇게 깔아 본 것은 아니지만;;) 이런 면은, flashget에서, 심지어는 정상적인 인스톨 과정에서 (사용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스파이웨어를 깔아버리는데서 절정에 이른다. (해당 스파이웨어를 설명한 myfolder.net의 설명이다 : http://vaccine.myfolder.net/Mercury/FAQ.html?page=1&gno=65474&sno=0&td=va)
결국 좋지만, 너무 (과도하게) 파워풀하고, 어딘가 지저분한 것 같으면서도 짜증나는 면 때문에 쓰기가 꺼려지는 그런 어플리케이션이였다. 더군다나 최근에 오면서 많은 파일들이 기본적으로 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다운로드 기능이 아닌 자체 OCX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개 때문에 딱히 필요가 없기도 했다.
오늘, 익스플로러의 기본 기능으로 9G 짜리 파일을 받을일이 있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안전하게 9G 짜리 파일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유일하게 생각나는 어플리케이션은 leechftp는 http 다운로드를 지원하긴 하지만 Windows XP에서는 실행이 안된다고 들었다;) 어쩔 수 없이 예전에 쌓았던 그 많은 선입견을 다 버리고 getright를 다운로드 받았다. 마치 '광고 좀 깔아볼래?' 하고 물어보는 것 같은 그 수많은 선택 메뉴를 보면서, 다운로드를 한번 (살짝) 해보고 당장 지우면서 인터넷을 뒤졌더랬다. 과연. 비슷한 것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