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다니는 PMP(mrobo의 T700인가;;)가 슬슬 맛이 갈 때가 온 것 같다. 뭐 내가 산 것은 아니고, 어디서 줏어온 것이긴 하지만. 근 몇년동안 잘 썼지. 이젠 완충을 해도 동영상 40분 만에 전원부족으로 다운된다. 한계다. 배터리만 어떻게 해서 쓰려고 해도 솔직히 디스플레이가 많이 안좋아서 별로. 내 돈 주고 산것도 아니고 성능도 썩 마음에 드는게 아니니까 대체품이 생기면 버리기로 결정.
다음에 뭘 살까 했더니... 솔직히 PMP를 다시 사는건 아깝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을 사볼까 했다가 패스. 전화는 전화가 잘 되야지(2G 피쳐폰이 왕인거심;;). 아이팟 터치를 사려고 해봤는데, 솔직히 돈이 좀 아깝다(연식에 비해 너무 비싸;;). 안드로이드 OS가 출시된 이후로 저렴한 스마트 패드들이 많이 출시됐으니 이쪽을 한번 볼까.
대략 얻은 정보를 요약해보면, '전문적으로 파고들려면 중국산 태블릿이 가성비로는 가장 뛰어나다. 중국산이 싫으면 갤탭 7인치를 중고로 사라. 이것저것 귀찮은 것이 싫으면 애플 것이 최고다.'
뭐 귀찮은 것이 싫진 않고, 중국산도 쓸만하면 나쁘지 않고... 그런데 국산은 없나?
참고 사이트 : http://tmaking.net/114(국산 안드로이드 태블릿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참고 사이트 : http://kird.co.kr/(kird 사의 홈페이지. k1을 제외하고는 가성비가 그다지 뛰어나 보이진 않는다. 스팩상으로는 k9가 끌리긴 하지만 가격이??)
대략 kird k-1(정확한 명칭은 kird e-lum k1인듯)이나 아이뮤즈 tx72, tx82 정도를 생각할 수 있을듯 하다. 그렇지만 선듯 손이 가지 않는다.
예를 들어, kird사는 까페 등으로 유저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긴 한다. 그런데, 최근 국산 기업들의 인터넷 마케팅은 놀라울 정도라, 베타 테스터들의 칭찬 일색 블로그 글로 인해 정작 필요한 정보(그러니까 약점이랄까)는 검색해서 찾아보기 힘들다. (kird사의 제품에 대해 뭔가 불편함을 토로했던 것 같은 블로그 글을 찾았었는데, 막상 내용은 지워져 있었고, 지금은 아예 그것조차 찾을 수 없다.)
솔직히 가성비 따지면 중국 기업들 제품이 더 낫긴 하다. (물론 나는 나름 애국자니까 어지간해서는 국산을 쓰겠지. 음?)
최근 한성컴퓨터에서 중국산 제품들을 OEM, 아니 ODM으로 들여오고 있는 것들도 있다. G-Board W5, W7, S8, S9 라는 제품들인데, 원래 제품들은 순서대로 중국 Yuandao사의 N50, 중국 Ramos사의 W3HD, 중국 Cube사의 U10GT, 중국 Cube사의 U9GT2 이다. 판매 대행으로 사는것과 비슷한 돈으로 비교적 안전(음?)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좋긴 하지만, S8과 S9 제품은 펌웨어에 몇몇 문제가 있어보이며 (뽑기가 좀 심해보인다. 중국 펌웨어로 업데이트 하면 나쁘지 않다고 한다;) 기기적인 문제도 있어보인다. 게다가 물량도 한정되어 있고, 추가 물량이 언제 풀리는지는 기약도 없는데다, 차기 물량이 G마켓 프로모션때보다 가격이 낮을리는 없으니. (...)
이거나 저거나 나쁘진 않지만, 일단 알아두어야 할 것은...
allwinner a10 칩을 쓴 제품은 아이뮤즈의 tx82, kird k-1 요놈들이 있고, rk2918 칩을 쓴 제품은 한성에서 수입해 온 제품들,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중국산 태블릿 대부분이 포함된다. (생각보다 allwinner 칩을 쓴 제품들이 많지 않다.) 아이뮤즈의 tx72는 tcc8803 칩을 썼다고 한다. 특이하게 kird d100과 kird k-3에는 삼성 pv210, 통칭 허밍버드 칩을 사용했다. 요놈은 나름 최적화가 잘 된 칩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비교적 비싸다;)
성능상 나빠 보이진 않지만(호환성 말고 성능면에서 allwinner 칩이 떨어지는 것은 I/O 문제 뿐인듯 하다. 이것도 최적화가 잘 되어 있으면 큰 문제가 아닐듯)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면에서 allwinner 칩을 쓰긴 좀 그래보인다(APK 파일을 일일이 구해서 깔고 싶진 않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거다. 솔직히 휴대용기기는 디스플레이가 좋은 것이 왕이다. (진짜다.) 저가형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도 이제 슬슬 IPS 패널을 사용하는 추세로 가고 있는데, 아직까진 그 제품들이 많지가 않다. 9인치 이상의 태블릿에는 쓰이는 것들이 몇 있고(위에 언급한 것들 중에는 kird k-9, 한성에서 수입한 GBoard S9 - 그러니까 Cube사의 U9GT2가 해당된다. 아이뮤즈에서 나올 tx97이라는 놈도 그렇다고 한다.), 7인치는 중국에서도 작년말 - 올 초부터 슬슬 등장하는 추세다.
지금 같아서는 allwinner 칩은 가급적 제외. 반드시 IPS 패널을 탑재한 것으로. 크기는 상관 없이. 저렴할수록 좋음. 구매대행은 하지 않음. 이라고 하면 한성에서 수입한 GBoard S9 밖에 없다. (... 가격이; 물량이;;)
기다려볼까?
아, 모르겠다. 나중에 IPS 패널을 탑재한 태블릿이 왕창 풀려도 뭔가 마음에 안들어서 사기 귀찮아 하겠지. 그럴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