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 Zeiss Sonnar T* 135mm F1.8 개봉기 및 사용기 (Sony SAL135F18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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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손에 잡아 본 소니 퍼스트 파티 렌즈. 거기다가 파란 방패로 유명한 칼 자이즈(짜이쯔?) 렌즈. 내 생애에 한번이라도 이런 렌즈를 만져 보나 했는데, 어찌어찌 손에 들어온 것은 천운인건지. 각 마운트 별로 꼭 써봐야 하는 렌즈 리스트가 있다면, 소니 마운트에서는 단연 요놈을 꼽는다. 최대 개방부터 해상력이 중앙부부터 주변부까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그 유명한 렌즈.

뾱뾱이에 얌전히 싸여 있는 렌즈. 가지고 싶어 하는 손이 보이는가!

소니 씰. 이것을 뜯으면 개봉품이 된다.

최초 박스 안 내용 구성. 왼쪽에는 각종 보증서 안내문 및 아래쪽에는 후드가, 오른쪽에는 보증서 아래로 렌즈가 들어 있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후드는 파우치에 들어, 그 채로 비닐에 싸여 있다. 렌즈는 저 두꺼운 종이 패킹 안에 들어가 단단하게 싸여 있다. 이제까지 본 렌즈들 중에 (비록 최고급 렌즈는 없지만) 가장 단단한 포장.

렌즈와 후드. 둘다 단단한 금속성 재질로 되어 있다. 거기다가 줌링 또한 금속 재질로 되어 있다. 왠만해서는 떨어트려도 흠집 하나 나지 않을 것 같은 형상.

후드를 끼운 모습. 한손에 들면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첫번째. 무겁다. 좋다는 느낌 이전에 손에 들면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마운트하고 한손에 든 채로 한두시간 들고 다니면 손목이 뻐근해 질 정도의 무게. 하지만 무거운만큼의 해상력을 뽐내는 녀석이니 그냥 감수할 수 밖에.

이런 사진을 마구 뿜어내 주신다. 사랑해드릴 수 밖에 없는 양반.


두번째는 최대 개방부터 좋은 해상력. 사실 이제껏 이 렌즈의 정확한 핀을 잡지 못하고 있어서 아래 샘플들이 정확한 핀에서 나온 샘플인지는 알 수 없다. 초기 사진은, a850의 미세 핀교정 기능 기준으로 6 만큼 후핀이였다가, 중간에 또 조정을 좀 했다가 다시 푼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니 알기 힘들다. 어쨌든 지금은 a850 바디 세팅으로 -6 이 입력되어 있다.

사고 나서 10컷 안쪽에서 찍었던 사진. 아, 저 닭살 돋은거 봐봐.

대략 중앙부 촛점 맞은 부분 100% 크롭. F1.8에서 이정도는 해준다. 이쯤 안에서 초점 맞은 부분은 있겠지?


세번째는 특유의 느낌. 조나(Sonnar) 렌즈는 보통 개방부터 해상력이 좋으며, 날카로운 묘사를 보여준다고 한다. 보통 인물에는 부드러운 묘사의 플라나(Planar) 라고 하지만, 요즘에는 대놓고 이런 날카로운 렌즈들도 인물에 많이 쓰는 듯. 그냥 대충 찍어도, 핀이 얼추 안맞아도 뭔가 느낌이 오는 사진을 뽑아 줄때가 있다. (나도 이 렌즈에 물들어서 그런가;)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느낌?


아래는 135za로 찍은 사진들. (꽤 많이 찍었는 줄 알았는데 얼마 없다. 인물을 많이 찍어서 그런가..)

제주 오설록 녹차 밭.

제주도 섭지코지 일출 직전. 저 구름만 없었으면.. 훌쩍; 파도의 저런 거친 느낌이 좋다. 저게 단지 조나라서 그런걸까?

누군지 알 길이 없는 커플. 역시 제주도 섭지코지 해안.

역시 이 렌즈는 풍경용인가? 제주도 비자림.

역광을 약간 피했으면 괜찮았을텐데. 그렇지만 이 느낌도 좋다. 여긴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확실히 무거운 렌즈. 그렇지만 그것 만큼의 보상을 주는 렌즈라고 생각. 요 렌즈에 대한 찬사는 인터넷에 자자하므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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