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기와 고급기, 크롭 바디와 풀 프레임 바디라 비교가 될 대상은 아니라는 사실을 먼저 밝혀둔다.
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이, 450D 쪽 사진은 픽쳐 스타일 스탠다드에서 별로 손을 대지 않은 것 같은 기억이고, a850은 픽쳐 스타일 뉴트럴에서 채도를 -1 한 사진. 모두 무보정 다단계 리사이즈. 정확히 같은 상황에 정확히 같은 사물을 찍은 것이 아니므로 1:1 비교는 사실 무의미할 수도 있음. 그렇지만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
#1. 실외, 광량이 충분한 상태에서 꽃사진.
450D + EF 85mm F1.8 (애기만두)
a850 + Sigma 50mm F1.4 (오식이)
#2. 실내, 광량이 비교적 적은 음식점.
450D + Sigma 28mm F1.8, 영등포 타임스퀘어 세븐스프링스.
a850 + Sigma 50mm F1.4 (오식이), 홍대 Rio Brasil이라는 스테이크 부페(?).
두 사진에 ISO 차이가 좀 있지만, 광량은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 세븐 스프링스 쪽이 빛에 노란끼가 더 많았다.
#3. 실내, 미니어처.
450D + EF 50mm F1.8, 일본 나가사키 하우스 텐 보스(Huis Ten Bosch) 내의 한 가게.
a850 + Sigma 50mm F1.4 (오식이), 무역센터 아쿠아리움 기념품 가게.
내부 조명은 일본쪽이 약간 더 차가운 느낌이 났던 것으로 기억. 질감이 같은 물체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4. 실내, 태양광 아래 인물(?).
450D + Sigma 50mm F1.4 (오식이), 제주도 소리박물관.
a850 + Sigma 50mm F1.4 (오식이), 알펜시아 리조트 내의 홀리데이 인 스위트.
사실 이것은 좀 공평하지 않다. 소리박물관에서는 빛이 두꺼운 유리를 뚫고 들어와서 다소 변해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소리박물관이 더 밝았다. 야외 주광 아래 인물 사진은 없으니 패스. 어쨌든 양쪽 다 똑같은 오식이 사진. 캐논 인물이 약간 언더로 찍힌듯.
#5. 실외, 동네 놀이터
450D + Sigma 50mm F1.4 (오식이)
a850 + Sigma 28-70mm F2.8-4.0
빛은 캐논을 썼을때 더 좋았다. 같은 그네에 앉아 있고, 같은 놀이터. 하지만 조리개값도 틀리고, 역시 캐논 인물은 약간 언더로 찍힌듯.
#6. 음식 사진.
450D + Sigma 24-60mm F2.8, 일산 파파스 다이닝.
a850 + Sigma 50mm F1.4 (오식이), 산본 차룽
초밥을 찍은 사진이 없어서.. 쿨럭; 양쪽 다 창이 밝은 편인 음식점이나, 캐논쪽이 빛이 더 좋았던 것으로 기억. 캐논 사진은 가로 1200px 리사이즈이므로 클릭한 후 키워야 정확한 디테일로 볼 수 있다.
한가지 더.
450D + Sigma 28mm F1.8, 제주도 씨에스 호텔 조식 부페.
a850 + Sigma 50mm F1.4 (오식이), 백운호수 인근 흥부동생놀부 한식당
역시 캐논 사진은 가로 1200px 리사이즈이므로 클릭한 후 키워야 정확한 디테일로 볼 수 있다.
#7. 야간, 건물.
a850 + Sigma 28mm F1.8, 중국 북경.
a850 + Sigma 28-70 F2.8-4.0, 한강 다리위의 카페 아리따움.
#8. 야외, 돌.
450D + Sigma 28mm F1.8, 제주도 1100 고지 생태공원 내.
a850 + Sigma 28-70 F2.8-4.0, 태백산 문수봉.
이건 왜 넣었을까. 캐논 사진은 가로 1200px다. 클릭해서 키워서 볼것.
#9. 개인적인 결론.
별 쓸모없는 비교들이지만.
개인적으로 캐논은 화사하고, 알파는 차분한 느낌. 캐논은 빛을 강렬하게 담고, 알파는 빛을 부드럽게 담는것 같은 느낌. 사진에는 없지만, 캐논 450D의 경우에는 광량이 적어지면 물이 빠지는 것 같은 색감이 나올 때가 있었다. 캐논이 그렇게 찍힐 것 같은 상황을 알파 사진에서 열심히 찾아봤지만 보이지는 않네.
후보정의 이유로 디지털 시대에는 색감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하긴 하지만(물론 픽쳐스타일 차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거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이슈다. 하루에 찍은 수백장의 사진을 일일이 손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액션을 만들어 일괄 처리를 하면 된다지만, 어짜피 손을 댈 필요가 없다면 그게 더 좋은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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