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멕스 소프트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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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멕스, 하고 검색해보면 정말 수 많은 정보들이 넷 상을 떠돈다. 국산 DBMS를 만들고 국산 WAS를 만든 회사이며 국산 OS까지 만들고 있는 회사라는 어떻게 보면 애국심을 자극하는 그런 정보부터 해서 국내 IT 업계의 가장 안좋은 부분만을 골라골라 운영하고 있는 회사라는 정보까지. 많은 사람들이 옹호하고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며, 지금 어딘가에서도 갑론을박을 하고 있겠지.

참고 사이트 : http://www.tmax.co.kr/tmaxsoft/main.screen?mmCd=0050&smCd=0050BB10 (티멕스 소프트 사이트의 회사 개요다.)

여기에 눈을 씻고 찾아봐도 SI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요 회사 매출의 50%는 SI로 이루어져 있는데도. (정확한 데이터를 찾다가 실패했지만, 여기저기에서 반복되서 언급되고 있고 거기에 반론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사실인듯 하다.) 그리고 많은 비중을 연구 개발(R&D)에 투자하고 있고. 막말로 SI로 돈을 벌어서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는 거다. 옛날에 이런 구조로 회사를 운영해보자고 했던 사람이 있었지. 정말 이렇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옛날 생각도 나고 그렇네.

참고 사이트 : http://javaservice.net/~java/bbs/read.cgi?m=resource&b=chat&c=r_p&n=1193056896&p=6&s=t (티멕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이정도인듯.)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는 제우스. JEUS라는 놈인데, WAS의 일종이고 JSP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SI를 하는 입장에서 요 WAS에 작업을 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KLDP, JavaService.net 등의 개발자 사이트를 조금만 뒤져봐도 소스는 무한정 뽑아낼 수 있겠다) 어짜피 SI에서 미들웨어 환경은 갑이 정해주는대로 가는거니까, 그냥 똥 씹은 표정 하면서 따라가는거. 시장 점유율은 1위라는 것을 보아 얼마나 영업력이 있는 회사인지는 잘 알겠고.

DBMS도 개발했다지. 티베로, Tibero 라는 놈인데 아직 별다른 레퍼런스는 없는 듯. (그 영업력으로 이쪽은 아직 별반 반응이 나오지 않나봐? 사실 DB는 자료 자체를 들고 있는 놈이라 안정성이 제일이니, 저가라고 쉽게 갈아타기는 쉽지 않겠지.) 그리고 이것저것 많은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이젠 OS를 개발하고 있다.

참고 사이트 :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news&no=18365 (티멕스가 OS를 개발한대! 라고 처음 보도자료가 나왔을 때의 사람들 반응. 2008년 3월)
참고 사이트 : http://offree.net/2636 (보도자료에 티멕스 윈도우의 스크린샷이 발표된 이후. 2009년 6월)
참고 사이트 : http://www.eto.co.kr/?Code=20090707132956823&ts=134133 (발표회 기사. 2009년 7월)
참고 사이트 : http://kldp.org/node/107176 (발표회 이후, 그러니까 2009년 7월)
참고 사이트 : http://www.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no=14652 (비슷한 시기. 2009년 7월)
참고 사이트 :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090721083916 (이와 관련된 zdnet의 컬럼. 2009년 7월)

티멕스 윈도라는 제품의 문제는 오픈소스를 이용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문제다. 이용했다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는 말이 거짓말이 된다. 오픈소스 사용도 개발이라고 친다면 뭐 그러라고 하고. 여기에 대해서는 인터뷰가 있군.

참고 사이트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9072902010660744002 (오픈소스 관련 관계자 인터뷰. 2009년 7월)

'참조' 했다는 말은 전혀 다른 소스라는 말인데 글쎄다.

참고 사이트 : http://adrush.egloos.com/4183081 (설치 폴더에서 GPL 라이센스가 나왔네? 2009년 7월)

일단, 오픈소스를 사용했다고 그냥 말하는 것이 낫겠다. 그리고 제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는 말씀은 앞으로 하지 말아주시라.

참고 사이트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9110502010860744002 (그리고 이어진 대량 해고. 2009년 11월)

.. 이거 티멕스 윈도라는 제품의 시판을 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
문제는 저 해고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SI쪽 개발 인력이라는 것이다. 열심히 밤낮없이 월화수목금금금 일해서 자금 마련해줬더니, R&D에 돈이 모자란다고 권고사직시키는 모양새다.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어디에 기업 윤리를 찾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고 원래 그런 회사는 아니였던 것 같기도 하지만, 꼬리를 자르며 도망가는 도마뱀의 모양새로 보아 얼마 안남은 것 같기도 하다.

그나저나 GPL 라이센스면, 커널 소스는 공개될라나? 한번 까보고 싶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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