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핑루이(Loopin' Louie) -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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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보드게임. (다만 이것을 내가 구매한 이유는, 망각의 산물이랄까;)

구매 후 막 상자를 연 후. 왼쪽 박스 위에 있는 것이 스티커들. 오른쪽이 부품들이 들어있는 상자다. 그래. 저것이 정품 상자다. 후아. 한숨이 나올 정도다.

내용물을 다 펼쳐놓고 한 컷.

포장을 뜯은 후에 한 컷.

비행기에 붙는 스티커.

비행기는 처음에는 이런 모양이다. 스티커를 다 붙이고 나면 그럴싸 해진다.

스티커를 다 붙인 후의 점프대들. 그럭저럭 이쁘다.

스티커를 다 붙인 후의 돼지 칩들.

스티커를 다 붙인 후의 비행기.

주 부품중의 하나인 회전판 아래 모습. 스위치는 간단하게 연결되어 있고, 빨간 스위치를 돌리면 모터가 돌아간다. 다 좋은데, 살짝 걸리게 좀 해줬으면 좋겠다. 스위치는 그냥 막 돌아간다. (...)

다 조립한 다음의 모습. 가운데 비행기가 빙빙 돌아가고 점프대로 비행기를 띄워 내 돼지를 지키는 것이 목표이다. 하다보면 점프시키는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 (...)


다 좋은데, (사실 다 좋진 않다.) 이 제품의 단점이 몇가지 있다.

1. 부실한 박스. (위에도 써 놓았듯이. 봐라. 저 덕지덕지한 내부 박스의 모습을.) 내 보드게임을 몇개 사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박스가 부실한 보드게임은 처음이다. 마분지를 대충 스카치테입으로 붙여놓은 내부 박스를 보는 순간 한숨이 나왔을 정도니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거 아닌가?
2. 부실한 스티커. 스티커 프린팅 자체는 꽤 훌륭하다. 처음에 밋밋했던 내용물들이 스티커를 하나하나 붙여나가면서 정말 그럴싸하게 변해버렸으니까. 스티커가 부실한 이유는 그 접착력이 있다. 조립한 다음 사진을 찍은 후에, 약 1분후 다시 내용물들을 확인했을 때, 가운데 돌아가는 중심의 빨간 원뿔 모양의 컴포넌트의 스티커가 반쯤 떨어져 있었다. (한달 두달 뒤에 떨어진 것도 아니다. 그냥 막 떨어져버린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비행기 프로펠러쪽에 붙이는 스티커도 뚝 떨어져 버렸다. (앞으로의 스토리는 안봐도 비디오다.)
3. 부실한 내용물. 점프대와 돼지를 얹는 부분도 유격이 있는 편이고, 돼지를 얹는 부분과 가운데 회전판의 연결 부분도 유격이 있는 편이다. 좌우로 흔들어보면 눈에 띄게 흔들거린다. 이건 뭐 그렇다고 치고. (가운데 회전판 아래 사진에서도 말했듯이) 스위치가 걸리는 부분을 살짝 만들어주는 것은 센스라고 생각된다. 저대로라면 그냥 툭 치면 켜지고 그냥 툭 치면 꺼진다.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1, 2만원 하는 것도 아니고 (하는 것이라고 해도 불만이 있겠지만) 3만원에 육박하는 제품이 이 정도 만듦새밖에 안된다면 구매를 생각해봐야 하겠다. 사서 한두번 돌려보고 그냥 처박아둘거라면, 아니면 정말 하드코어하게 돌려서 1, 2개월 안에 구매한 돈이 아깝지 않도록 돌릴 수 있다면야 모르겠지만.

게임 자체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여럿이서 시끄럽게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되고. 2명이서는 좀 심심한데 3, 4명이 하면 정말 시끌벅적해진다. (2명이 되면 게임이 조금 루즈해지는 단점이 있다.) 4명이서, 꼴찌 한명을 정하는 식으로 게임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망각의 산물이라는 이유는 이것이다. 2번 내용을 이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그래서 이 제품 구매를 보류했었는데, 그놈의 토이저러스. 가서 딱 보는 순간 아 이거 사려고 했었지가 먼저 생각났던거다. 젠장. 이래서 아이(어른 아님)쇼핑이 무서운거다.

이게 뭐야!


그래도 어짜피 구매한거.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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