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Note R500-TP93K (부제 : 배터리 사망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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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사망 .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길 줄이야.

발단은 이렇다. 2박 3일 휴가를 가게 되었는데, 만약을 대비해서(실제로는 아이 놀이기구 서포트를 위해. 응?) 노트북을 하나 챙겨가기로 했다.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쓰던 놈을 들고 왔지. 6월 이후에 전혀 쓰지 않고 고이 싸둔 놈이라, 집 안에서 연결하곤 USB로 데이터를 몇개 백업하고 있는데 조금 이상한 것이 발견된 것이다.

X-Note R500 맞음. 인증샷?

가운데 밧데리 불이 꺼져 있다. 뭔가 이상하지?

0% 사용 가능에서 조금도 올라가지 않는다. 이 상태가 밧데리 사망 상태라는 것이다. 전원 연결 상태는 확인이 되는데, 무려 '충전 안 함' 이란다. 요 문구 정말 열받는게, 이거 찾아보느라 귀중한 시간 30분을 허비했다는거다. 솔직하게 '밧데리 사망하셨음' 하고 써줘야 하는거 아닌가?


어쨌든 다 인정해버리자. 내가 배터리를 완전 방전 시켰나보지. 관리가 소홀했을지도 몰라. 한 3개월 싸두면서 배터리는 왜 안뺐을까. 다 내 잘못이로고. 그래. 난 (가끔) 쿨하니까.
그래서 검색해봤다. 3개월 놔두면 완전 방전될 수 있나?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어떤 글을 발견했다. 아니, 여기에는 그런 글이 정말 널려 있었다. 아쉽게도 네이버 까페라 검색을 하거나 가입을 해야 볼 수 있다. (검색에 오픈된 글들은 몇 있다. 'R500 완전 방전' 으로 네이버에서 까페 쪽을 검색해 보시라.)

참고 사이트 : 네이버 까페 - 엑스노트 사용자 모임
참고 사이트 : http://www.mlbbada.com/zeroboard/zboard.php?id=freeboard_2&no=1275 (유사한 상황의 글이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상황에서 배터리가 퍽 하고 나갈 수가 있고, 그건 R500 사용자들이 정말 '흔하게' 겪는 재수없는 일 중 하나라는 것이다. (AC 전원을 연결하고 그냥 방치했을 경우, 혹은 서서히 방전되어 배터리가 다 소모된 시점에서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AC전원을 연결했을 경우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 신품 배터리 가격은 8만원. 더 웃긴건 또 다른 R500의 심각한 오류가 있는데,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화면이 6분할 되는 문제라고 한다.

참고 사이트 : 한국 소비자원 인터넷 상담목록, 접수번호 2009037579 (처리중인 것인지, 결과는 알 수 없다.)

이게 SP73K만의 문제인지, 모든 R500이 겪을 수 있는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픽 칩셋 문제라고 해도 노트북 제조사가 나서서 해결할 문제인건데.

밧데리가 사망하셨으니 이제 화면만 6개로 갈라지면 천지가 개벽하며 뚜껑이 열리는 것인가.
아. 알게 뭐야. 회사 손망실로 처리하겠지.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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