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천지에 한글로 '블루레이 원본 디스크'를 검색해보면 하나같이 똑같은 소리만 반복한다. AnyDVD를 까세요. 정품은 비싸구요. 어둠의 경로에서 알아서 구해서 까세요. 이게 보안 관련된 소프트웨어라...
아 짜증나. AnyDVD Trial 버전은 최신 블루레이 암호화 코드는 디코딩 하지 못한다. 크랙버전도 기본적으로는 Trial로 동작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기본 탑재된 암호화 이외에는 코덱을 받아오듯 Add-On으로 동작하는 듯. 서버에서 Update 검색을 하고, 기본 설치된 타입이 Trial 버전이므로 실패로 떨어진다.)
솔직히 더 심한 말을 해주고 싶은데,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고.
결론만 말하면 그냥 DVDFab Passkey를 깔아라. 저런 물건 깔지 말고. 사용법 90% 이상 동일한듯 하더라. 최신 블루레이도 잘된다.
지인이 갑자기 덕질에 빠져서 덜컥 블루레이 타이틀을 사버렸다. 그래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사겠다길래 말렸다. 왜? 블루레이 미디어 읽을 수 있는 ODD가 있으니까 걍 컴퓨터로 봐.
실수였다.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은 그냥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사주고 끝내라.
결과를 말하자면 블루레이는 보안 이슈가 있다. 애초에 태생부터 지역 코드를 달고 나온 놈이고, 내부의 미디어는 암호화를 통해 보호되어 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라고 그냥 컴퓨터에 블루레이 ODD를 단 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에 이 암호화를 풀 수 있는 로직이 탑재되어 있는거지. 그냥 블루레이 ODD에 블루레이 타이틀을 달아서 컴을 암-만 봐봐야 안보인다.
.. 그래 이걸 10년전에는 알고 있었는데, 내가 깜빡 했었나보다.
아니면 그 사이에 기술이 발전해서, 그런 락 따위는 개껌씹어먹듯 해제할 수 있을줄 알았던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건 몰랐지. 락이 발전했다는 사실을. 세상에 완제품으로 블루레이 플레이어라고 만들어서 파는데 그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일일이 다 해줬단 말이야? (그건 알 수 없지;)
그래서 찾아봤더니 위에 말한대로 AnyDVD를 깔라고 친절하게도 안내해주더군.
어차피 길게 봐봐야 이놈의 Trial 기간인 21일이면 쫑나겠다 싶어서 트라이얼판을 깔았다. 그런데, 안되네? 갑자기 Trial 판은 업데이트 할 수 없다면서 버팅기는거다. (스샷같은건 당연히 안찍었다. 새벽에 뻘짓하는 것을 일일이 스샷찍을 정도로 관대한 사람 아니야. 나.)
그래서 크랙이 필요한가보다, 하고 어둠의 경로를 뒤져서 몇몇 버전을 깔아봤다. (그 와중에, 이놈의 크랙은 리얼타임으로 v3가 지워버리더라. 암만 트로이라도 그렇지. 그래서 v3를 지워버렸다;;)
그렇게 1-2시간을 삽질한 결과.
AACS MKV Version 46(40 이후는 그런것 같다) 은 의도적으로, AnyDVD 정품에서만 구동되도록 되어 있다.(Trial은 엿드세요, 니들은 저런거 보면 안되요, 라고 팝업이 뜨는데 못봤더랬다.)
그러니 저 버전의 블루레이 타이틀을 가진 사람은 AnyDVD 정품을 사도록 한다. (버전은 어떻게 아냐고? AnyDVD나 DVDFab Passkey가 인식해서 보여준다. ... 뭐 최신 블루레이면 대략 40버전 밖일거다.)
.. 는 10만원 돈이 들어간다. 농담해? 비싸서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사지 말라고 말린 판국에. 이런 버전 장난질은 좀 짜증난다. 한번 시험삼아 해보라고 해서 깔았더니, 이건 안되니 사세요 하는게 말이 되? 한 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실상을 말하면 더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 이제와서 무슨 비밀이겠냐만은, DVDFab Passkey 라는 물건이 있다. AnyDVD랑 비슷하게 구동되고, 아직까진 무료인 것 같고, 저런 제약따위도 없다. (설치 이후에는 만료시간이 안잡히는데, 블루레이 한번 보고 나니 Expire가 1달쯤 뒤로 잡히더라. 이정도면 양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