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헤어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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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주로 다니던 헤어샵이 이름을 바꿨다.
그와 함께 주인도 바꼈다.

머리를 안 자른지 어언...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이라, 주인이 바뀐 다음에는 가보질 않았고. 그냥 무의식적으로, 늘 하던대로 쫄래쫄래 머리를 자르러 갔더랬지. 시간이 좀 빠듯했는데 먼저 온 손님이 있는 것을 보고 자를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그냥 앉았는데, 그냥 가버릴껄; 첫 인상부터 예전에 그 과묵하던 그 아저씨 인상이 아닌게 조금 떨떠름했고. 이를테면, 계속 머리를 만지면서 '이거 손님 머리 맞아요?' 라고 물어보더군. 머리결이 좋다나. ... 내 머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을 보면 모르시나. 도중에 아는 사이로 보이는 다른 손님이 하나 더 왔는데, 너무나도 친근하게 '그거 네 머리 맞아?' 하고 물어보는 것을 보면 이게 이 아저씨 레파토리군, 싶다.

시간이 빠듯해서 그냥 대충 자르고 나와서 집에서 머리를 감았는데, 휴. 여기저기 삐죽 튀어나온 것이 그냥 거기서 감고 나올걸 그랬나. 아니면 강하게 '좀 더 짧게 잘라주세요' 라고 말할걸 그랬나. (사실 그러기에는 시간도 없었고.)

짧게 잘라서 한 2-3개월, 길면 반년 버티는게 목표인데. 이렇게 잘라서야 다음달이면 또 머리를 잘라야 할 것 같다.

다음에는 다른데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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