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라즈 가의 형제들 1~2권 (동은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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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4형제(마리로 세는 편이 낫겠다 싶다)가 아버지의 복수를 한다! 선혈과 뇌수가 낭자한 코미디물(응?). 별 생각 없이 읽기에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역시 긴장감은 그다지 없는듯 하다.



조리개를 좀 더 조여야 하나.. 핀이 너무 위에 맞은건가.. 어째 책 찍는 스킬은 하향세인듯?;


피 냄새 자욱한 드라이한 장면으로 시작. 피도 눈물도 없는 부대의 대장이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죽었다니!'를 외치면서 귀향한다. 그리고 뿔뿔이 흩어져 있던 형제들도 하나둘씩 귀향한다. 그리고 무너져 가는 영지를 되살리기 위해서 동분서주한다.. 는 개뿔. 이미 가질건 다 가졌고, 필요한 조직들은 다 하나둘씩 꿰차고 온 상태다. 그냥 대략 조합해서 다 쓸고 다니면 될듯 하지만, 뭔가 가면을 쓴 암중 인물이 걸린다. 그렇다고 사라진 긴장감이 되돌아오지는 않지만.

네 형제들을 묘사하자면,



철권 시리즈의 폴과 같이 생겼을 것 같은 첫째.


철권 6의 밥과 같이 생겼을 것 같은 둘째.
존재감 별로 없는 셋째(그냥 뭔가 잔인하다, 뿐; 그거야 네 형제 공통 사항이니까. 특이한게 좀 있긴 하지만 그다지 눈길을 끌지는 않는다).


.. 이렇게 생겼어야만(!!) 할 것 같은 네째.

캐릭터는 제각각 특색이 있는 편이지만(셋째 빼고), 그리고 글 내부에서 그에 대한 묘사는 꽤 좋은 편이지만 이야기의 진행은 좀 억지스럽다. 가장 억지스러운 점은 첫째를 너무 우왁스러울 정도로 강하게 묘사하는 것. 이 부분에서 긴장감이 가장 사라지는 편. 두번째로 억지스러운 것은, 네째의 그 떨거지들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 이야기에서 가장 튄다.
주인공 네 형제들 이외는 모두 떨거지처럼 취급되는 것도 이런 류의 장르 소설에서는 빈번한 사항이니 패스.

또 하나 어색했던 것은 사이코 패스에 대한 서술들. 모든 사이코 패스가 범죄자는 아니다. 그런 성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잔인한 살인마가 되는 것도 아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그런 경향이 있으나 좀 더 선량하게 자란 사람을 묘사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그 인물에 대한 묘사 역시 사이코 패스와는 그다지 관계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아 여기 피 튀네? 아 여기 뇌수가 튀네? 사람이 조각조각 갈라져서 날아다니네? 하하호호' 이런 분위기에다, 조금 가벼운 소설에 적응할만한 사람들은 읽을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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